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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곳

벤츠타고 출바~알 일요일 출근


벤츠를 타고 출근하는 하루다.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낙비가 새벽녁에 잠을 설치게 만들더니, 문득 저녁에 널어 놓은 빨래가 걱정이다.

아니나 다를까  빨래줄에서 한번더 헹굼되어버린 빨래를 탈수하여 집안에 널어 놓고 느긋하게 회사로 향하는 일요일이다.

이정도 태업은 용서 되겠지 하며...

출근차량은 이미 가고 없어 버스나 택시를 타야 한다.
마을 앞에 서 있으니 저 멀리 아랫마을로 가는 버스가 온다.

고작 두어 정류장만 가는 길이라 12페소(약 750원정도?)를 지불했다.
택시보다 더 편안한 이 버스는 에어컨이 빵빵 돌아 간다.





버스 기사 뒤에 앉아 차안을 둘러보니 메르세데스 벤츠다.
참 호사스럽게 출근 한다.

한국은 국산 버스가 대중화되어 있지만 이곳 멕시코는 벤츠 버스가 시내버스로 이용된다.

물론 비싸겠지만 버스비는 싼편이다.
환승제도가 없는 것으로 보아 전체 교통비는 비슷할것으로 보인다.






몇일째 비가 오더니 몬테레이 하고도 아포다카에 있는 공장앞 마당에 풍뎅이 큰것 한마리가 다닌다.
머리에 있는 뿔이 잘린것인지 원래 없는 것인지 몰라도 큰 몸집이 당당하다.





지난주에도 집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웬 통근버스가 서더니 10페소에 태워준단다.
통근버스 기사의 부업인것이다.




약간의 들판을 가로질러 가는 길은 좀 삭막하지만 생업의 문제가 달린 일이라 즐겁고도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