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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곳

하늘을 보면서 가을을 느낀다



비가 오다가 햇살이 뜨겁다가...
멕시코 몬테레이의 하늘도 서서히 가을을 향해 가고 있다.

이곳의 우기철이 여름의 끝자락이라 그런지 소나기성 스콜이 가끔 내린다.

장대비가 새벽녁에도 내리고 한낮에도 시커멓게 구름이 몰려 온다.




기아차가 있는 공단에 볼일이 있어 갔다가 소낙비를 머금은 구름이 있어서 찍어 본다.


시간이 남아 그곳에 경비원 아저씨와 이런저런 이야기 중...

우리나이로 55세라서 내년까지 일하고 쉴거란다.
나보다 두배는 더 나왔을 것 같은 복부비만이지만 잘생긴 콧수염이 부럽다.
나도 이참에 콧수염이나 길러 볼까 하다가 '에이 관두자~~' 혼자말..

몇년전 2주정도 길렀더니 보는 사람마다 거지 같다며 놀리는 바람에 싹 밀었는데, 웬걸 수염이 있던자리가 허옇게 되어 한동안 얼굴들고 다니기 부끄러웠던적이 있다.





같이 갔건 트럭기사가 돌덩이 한개를 집어 준다


엉?
마치 금붙이가 덕지 덕지 붙은 돌멩인데 무게감이 다르다.
혹시 말로만 듣던 그런 금덩어리 일까?



기사 아저씨는 싱글벙글, 나도 진짜금이면 이곳 사람들이 좋아하는 떼까떼 맥주 한턱 내라고 잠깐 즐거운 시간.




이곳의 하늘도 점점 높아지는 가을을 실감한다.
언제 봤던 하늘인지.
바쁘다는 핑계로 앞만 보는 생활에 그래도 하늘을 볼 수 있는 맘의 여유를 부려 본다.





뻬스께리아의 강에도 지난밤 내린 비에 수량이 풍부해졌다.




몇일전부터 찍어 놓은 이곳의 가을하늘 이다.

기온도 내려가 30도 언저리에서 선선함을 느낀다.
어젯밤에는 이곳에 온지 첨으로 에어컨을 끄고 잠을 청했다.

바야흐로 가을이다.